분류 전체보기867 기행수필/영종도 백운산 가는 길 지난해부터 가 보려고 마음은 먹었지만 여의치 않아 미루다가 오늘, 서해 영종도 백운산(해발255.5m)에 올랐다. 새벽이면 영하10도를 웃도는 날씨가 한 달여 계속되더니 이제는 따뜻한 봄 기운이 느껴지는 것 같고 음력 대보름 휘황한 달빛이 온누리를 비추면 새봄의 씨앗들이 푸름을 약속하는 듯 하다.서울역사에 들어서면 몇가지 떠오르는 기억이 있다. 어린나이에 진해로 떠나는 군용열차를 타던 일과 명절 때면 기차표를 사려고 아우성 치는 사람들을 기다란 작대기로 통제하던 기억, 그리고 건너편 대우빌딩 자리에 아버지가 다니시던 회사가 있었던 기억들이다. 서울역 1층에서 국제공항철도 이정표를 따라가면 지하3층에 승강장이 나온다. 우리는 우대자라 무료로 통과해 대기중인 열차에 올랐는데 일반 전철보다 넓고 깨끗하였으며 .. 2011. 2. 21. 가만가만 발 동동거리며 어찌할 줄 몰라 마세요 중얼거리며 불평 가득 찌르지 마요 기다리는 마음, 간절한 마음으로 두 눈 감아 고요한 중에 있어 보아요 보이진 않아도 들려오는 소리 조용히 무슨 소리 들려오지 않나요? 안절부절 초조한 시간 멈추고 가만히 귀 기울며 기다려 봐요 바라는 것 모두 이루어진다고... 혹, 불가능에서 가능으로 옮겨지는 기적이 일어날는지 가슴 잠잠히 가라앉히며 가만가만 기다려봐요 2011. 2. 19. 연줄은 끊어졌어도 아이들이 가지고 놀던 연 하나 저 멀리 날아간다 팽팽하게 바람 끝에 떠 있더니 감았다 풀었다 오랜 시간 결국, 끊어지고 말아 얼레를 떠났다 함께했던 즐겁고 신 나는 시간 뒤로 하고 둥실둥실 하늘 바다로 떠나간다 끊어질 때는 멈칫 놀란 것 같더니 홀가분한가 보다 땅 위에는 서운하다는 아이들이 있고 산과 강이 아름답게 보이는 유람선 같아 후련하고 여유롭기만 하다 늘 끊어질 듯한 긴장 속에서 떠 있던 한 조각의 연은 평화롭고 한가롭게 지난 기억 되살리며 만끽하는 자유로움에 새로운 출발 푸른 하늘 높이 두둥실 여유작작하다 2011. 2. 18. 행복한 나 행복한 나내 옆에 네가 있어 나는 행복한 사람 만약 나 혼자 였다면 정적이 깔린 밤이나 무인도처럼 어둡고 그늘진 삶이었으리 둘러보면 보이는 것마다 샘솟는 사랑의 발광체 황량한 광야의 길이며 막막한 사막의 江인 네가 내 옆에 있어 환한 얼굴로 살아간다 원하기만 한다면 언제라도 바라볼 수 있고 말할 수 있으며 들어줄 수 있어행복한 나 사랑의 소통 막힘 없이 바람 잔 호수처럼 마냥 평온하기만 하다 2011. 2. 15. 이전 1 ··· 166 167 168 169 170 171 172 ··· 21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