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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그지 못할 사랑 나는 너를 향한 사랑을 함부로 잠그지 못한다 네가 목마름에 신음하지 않을까 걱정되는 마음에서. 비록 너와 함께 하진 못하지만 기다란 사랑의 통로를 따라 불철주야 보내고 있단다 혹시나 그 사랑 새지 나 않을까 노심초사하며 보내는 마음 너는 알고나 있을는지... 헤아려 봄도 없이 무관심한 사람 나는 나무라지 않으련다 그저 꼭지가 잠가지지 않도록 오늘도 매만지고 귀 기울며 너에 대한 사랑의 눈을 저 멀리 길게 뜨며 껌벅거린다 2010. 3. 29.
네 모습 보여다오 내앞을스쳐가는네모습 다버려도너는버릴수없어 내마음의그림자로남았네 내일도눈소식에꾸물거리고 나른하고묵직한거동이지만 졸린동공속에비치는네모습 가라앉고내려앉는밤 행여보일까아니면올까 걷다가멈춰돌아봐도 보이지않는서운함에 밤그림자만무심히일렁인다 개나리꽃은미소를짓고 목련꽃이봉곳한봄밤 노란얼굴하얀얼굴은네얼굴 머잖아활짝창문을열면 네모습도곱게좀보여다오 2010. 3. 25.
네가 그리운 이유 내가 너를 못내 그리워함은 보고 싶고 느끼고 싶어서다 너를 바라보면 까닭 없이 가슴 뛰고 숨어 있는 혈관이 달궈지기에 그리운 것은 너의 잔잔한 숨결 들릴듯 말듯 들려오는 소리 비가 오려고 하늘은 어두워 뭇 새들의 지저귐 사라지면 적막한 산중의 맑은 물소리 청아한 너의 목소리 들려온다 나를 향한 너의 가냘픈 손짓 하나로 벗어날 수 없는 괴력에 이끌리고 빨아들이는 마성에 진실을 깨달아 기다리다 지치면 그리움에 잠기고 봄이 오는 아우성 들려올 때 그림자처럼 너도 따라 왔으면... 2010. 3. 24.
그대 아픈 마음 그대 아픔에 내가 침울하다 아파 본 사람만이 아픔을 알 수 있기에 아픔에서 헤어나려 발버둥치고 만사를 제쳐 놓고 여기저기 쫓아다니겠지 고통의 멍에 벗으려고 육신의 아픔을 말갛게 씻어 정신적 평화를 되찾기 위해 안가님 쓰는 그대가 너무 안쓰럽다. 위로의 말보다 병구완이 그리고 치료의 투신으로 달려가고 싶다 포옹과 키스의 두근거림도 잊은 암흑 그 얼마나 괴로우더냐 느슨함과 한가로움은 사치스럽고 통증에 끌려가는 삶이 불쌍하다. 말할 수 없는 상상의 공포가 엄습하는 순간순간마다 잡히지도 않는 손바닥에 힘이 풀리고 오지도 않는 잠에 눈을 감아 차단된 사위의 밀폐된 공간에서 느릿한 봄의 시간이 졸립기만 하다 2010. 3.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