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867 제멋대로 날씨 요즘 날씨는 제멋대로다 내리쬐고 싶으면 내리쬐고 쏟아 붓고 싶으면 쏟아 붓고 축축한 습도는 100%에 육박해 소통 없는 숨구멍이 답답하다 철 따라 비도 오고 이슬도 내려 질서정연한 모습 의젓했는데 지금은 주먹구구식 날씨 어릴적 소나기 오다 그치면 햇볕 쨍하던 때가 그립고 장마 그치면 맑은 날이 좋아 착한 날씨에 교감 이뤄지던 옛 날씨가 너무 생각난다 지구 인간이 악해서일까? 정다운 삼한사온 문 닫은 지 오래고 여름 날씨까지 날뛰는 것을 보면 늦었지만, 지구 인간 뉘우칠 때 버릇없는 날씨 돌아왔으면 2010. 8. 30. 멀리 가지 말았으면 오락가락 쏟아지는 소나기처럼 생각도 하다마다 변덕스럽다 비가 내리면 깊은 생각에 젖고 비가 그치면 멀리 떠나가는 생각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보인다나는 가깝게 가려 하지만 조금씩 물러가다가 멀리 가는 사람 다가설수록 멀어짐은 도덕적 부패의 예방적인 것인가가깝게 갈수록 뜨겁게 맞아 주는 그런 사람 되기를 바랬지만 무관심에 무정한 모습 나뭇잎 하나 흔들리잖는 고요 나를 서운하게 만들어준다 2010. 8. 27. 거슬러 올라갈 수 있다면 생각없이흐르는세월에 쉽게따라가지않고 물결차며거슬러올라봤으면... 정말그랬으면좋겠네 멈춰서뒤돌아보며그때를회상하고 그리움에잠길뿐인지금에 여름이면친구들과뒷동산에서 다람쥐쫓다쭈르르미끄러지고 시디신싱아잎따먹으며상찡그리고 개미집찾아내한참이나기웃거리다 후두두소나기에내달리던시절 사랑이란것에눈을떴어도어릿하고 나는무엇을해야하나고민해보던때 그때로다시돌아갈수있다면 나는끌려가지않고끌어가면서 내하고싶은것이뤄보고싶네 또한번부모슬하삶을살수있다면 빛내다만미완성의것들을 완성품으로만들어예쁘게포장하고 으스대며두손으로드리고싶네 2010. 8. 25. 섬기는 마음 내가 당신보다 낮아질 때 맑은 물에 투명한 하얀 발 한 물 두 물 씻길 수 있으리다 멀리 떨어진 형제 자매보다 더 가까운 이웃, 당신! 그처럼 소중해, 씻어드리렵니다 내가 나를 아끼듯 당신을 아끼고 내가 소중하듯 당신도 소중해 섬기는 마음 넘칠 때마다 한없이 낮아지는 나... 당신의 발 새뽀얗게 씻어 드리리다 차별 없는 누구나의 마음 되어 은빛 물가에 조용히 나와 담근 손 다정하게 당신의 발을 씻기렵니다 2010. 8. 24. 이전 1 ··· 188 189 190 191 192 193 194 ··· 217 다음